영어는 잘해야 하는데.. 하는 맘만 있었지.. 하려는 마음은 없었어요. 해야 하는데..해야하는데.. 친구들은 해외여행을 다녀오든지.. 어떤 계기가 있어야 한다더라구요. 저는 그런 계기도 없어서 그냥 그랬죠. 그러다.. 저에게도 일이 생겼습니다. 몇년 전에 제주도에 놀러 갔어요. 아마 2012년 이였던 것 같아요. 가족들과 함께 내려갔는데요. 중국, 일본 관광객도 많더라구요. 그때 일본 분이 저에게 뭔가 묻고 싶었나봐요. “Can you speak English?" 저는 질문을 받고는 당황하며..손사래를 치고 떠났죠. 애한테 얼마나 초라해 보이던지..
지나고 보니.. 우리애가 나를 어떻게 봤을까 싶었어요. 안그래도 애들한테만 공부하라고 하고 부모가 이런 모습을 보이면.. 말이 안되잖아요. 우리때는 회화를 못한단다.. 이게 애들에게 통하기나 하겠어요? 그래서 화상영어사이트를 찾아서 바로 시작했답니다. 앞으로 몇달은 열심히 하려구요. 그리고 내년엔 필리핀이나 괌, 싱가포르, 홍콩 같은 곳에 아이와 같이 여행가려구요. 그때를 위해서 열심히 하려구요. 저에게 다짐해 보려고 몇자 남겨보았어요. 애한테 부끄럽지 않은 부모가 되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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